여름내 계곡에 시원한 냇물이 흐르더니 이제 붉은 단풍 천지입니다.
20년전 이곳에 계곡물에 발좀 담그려 왔을땐 저 단풍들이 갓 심어 그늘이라고는 한뼘도 못되었었습니다.
아, 지금은 너무나 달라진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단풍잎이 대부분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스런 맛은 덜 합니다. 비좁은 주차장, 계곡 사잇길은 걷기조차 불편함이 불만이지만
쉴새없이 걸어오는 사람의 물결들은 파도처럼 밀려 오고갑니다.
간간히 보이는 은행잎과 소나무가 제법 세련되고 어울리게 만듭니다.
노랗고, 붉고, 푸르른 다양한 색들의 조화가 아름다움을 만들어 냅니다.
붉은색 일색의 단풍거리 조성은 먼 훗날을 생각하지 못한 작품입니다.
오늘은 휴일이라 사람들 틈새에 끼어서 흐르는 물결처럼 밀려다닌 하루입니다.
계곡 사잇길이라 사람이 붐벼도 길을 확장하기는 어렵게 보입니다.
먼지날리는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보니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가 운치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물 웅덩이에 송어떼가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수 많은 인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사찰입니다.
살펴보니 임진란과 육이오를 겪으면서 파괴되고 불타 없어진 탓이라고 합니다.
기와불사를 많이 받아 놓은 것을보니 복원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찰을 찾는 이들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하여 강요하지 않는 포교원칙에 마음이 끌립니다.
언제든지 사찰을 공개하고 여러사람에게 마음의 평온을 주는 종교
이제 단풍공원을 제공하여 가을 사람들의 마음을 태우고 순수해짐으로 안내하나 봅니다.
흐드러지게 열린 감나무 고목이 강천사의 나이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온통 붉은색으로 단장한 강천사 단풍
붉고 화려함이 멋있지만 붉음 뿐인 단풍은 단조롭고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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