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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çe Sarayı) 방문기

arakims 2025. 2. 20. 22:18

가장 웅장한 궁전 중 하나인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çe Sarayı)**을 방문했다. 

‘가득한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이 궁전은 

해변을 흙으로 메꾸어 건설된 곳으로, 

1843년부터 1856년까지 13년에 걸쳐 지어진 

오스만 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당시 50만 금화, 

현재 가치로 약 5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된 

이 궁전은 압도적인 화려함을 자랑했다.

내부에는 43개의 홀과 285개의 방이 있으며, 

156개의 다양한 시계, 4톤과 2톤 중량의 샹들리에를 포함한 

36개의 샹들리에, 58개의 크리스탈 촛대, 

560점 이상의 그림 등 엄청난 예술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특히, 14톤의 황금과 40톤의 은이 

내부 장식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궁전은 오스만 제국이 급격히 쇠퇴하던 시기에 

서구화를 추진하고 국력을 과시하고자 건설되었으나, 

결국 막대한 건축비 지출로 인해 

왕실 재정이 악화되었고, 

이는 오스만 제국의 몰락을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더욱 인상적인 점은 궁전 내부의 

모든 시계가 9시 05분에 멈춰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1938년 11월 10일, 

터키 초대 대통령이자 근대 터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 궁전에서 숨을 거둔 시간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화려한 외관과 웅장한 내부 장식이 인상적이었던 

돌마바흐체 궁전은 오스만 제국의 마지막 흔적이자, 

현대 터키의 역사적 전환점을 상징하는 장소였다. 

이곳을 방문하며 

단순한 궁전 이상의 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