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일이지만 딸이 딜로이트 인도 주재원으로 근무할때 인도에 한두달 머물면서 자유 여행으로 꼭 가봐야할 곳으로 여행을 다녔어요 뉴델리, 델리, 타지마할, 아잔타석굴, 데칸 고원, 인더스강, 많은 전통시장, 극장, 전통 공예품 가게, 아우랑가바드, 악샤르담 힌두교 사원 등등
인도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지만 그때는 개발도상국이어서 많은 유물들이나 유적지들이 방치 되다시피 관리가 않되어 있었고 조금은 칙칙한 색채를 띄고 있었습니다
많은 곳이 인상 깊었지만 인도 여행 중 라자스탄 주의 아름다운 도시 자이푸르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바람의 궁전'이었습니다.
바람의 궁전은 1799년 마하라자 사와이 프라탑 싱 2세가 지은 화려한 궁전으로, 핑크빛 사암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특히 궁전 외벽에는 복잡한 기하학 무늬가 새겨져 있어, 마치 레이스 조각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궁전 내부로 들어서면 웅장한 규모와 정교한 장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화려한 미러 팔레스, 아름다운 벽화와 조각품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일몰 시 궁전이 붉게 물들어 보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람의 궁전이 지닌 독특한 건축 기술이었습니다. 창문과 문 사이의 공간, 천장 구조 등이 자연 통풍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더운 기후에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혜로운 건축 기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람의 궁전을 둘러보며, 과거 마하라자들의 웅장한 권력과 화려한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도 여행의 백미였던 이 궁전 방문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네요.
누군가 페이스북에 좋은 사진과 글을 올려서 잘 읽고 그 시절이 떠올라 멋진 사진 캡쳐해서 몇자 적고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