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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효과와 도루묵

arakims 2012. 9. 13. 06:27

피아노 효과

전 하모니카 연주는 제법 하지만

피아노 연주는 못합니다.

하지만 40여년전 초임교사 시절의 제자들은

한결 같이 저의 피아노 연주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 어리던 학생들이 저렇게 성장해서 선생님을 찾아왔네요. 서울에서 거주하는 제자들>

처음에는 의아 했지만

 

더듬거리는 풍금 연주로 동요곡을 가르치던 기억이 납니다.

서투르던 풍금소리가 아름답게 승화되어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

제자들에게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도 각인되었나봅니다.

어려운 시절에는

물로도 허기를 채울 수 있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해남에서 제자의 전복 양식장 초대 체험행사를 마치고 선상에서....>

 

지적인 목마름의 시대 70년대의 제자들은

한줄의 가르침과 풍금소리 하나라도

성장과정에서 삶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곁들여 의미를 부여해 줄때

 

2012년 지금은,

'나는 스승됨을 한 없이 자부합니다.' 라 명심하고

80여 직원들과 1,200여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 

하루 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초임시절 제자들의 초대를 받으면서 행복하다는 마음을 갖어봅니다.

 

절대로 도루묵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도루묵 효과>

힘들게 공들여 한 일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 말짱 도루묵이라고 하지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임진왜란 이전에 등의 색에 의해 지어진 이름의 목어(木魚)가 있었다고 합니다.

슬프게도 임진왜란을 막지 못해 선조 임금이 신의주까지 피난을 가게되었는데

경황중에 식사도 제대로 못때우는 긴박한 순간이 연속이 되었는데

신하 유성룡이 구해온 생선을 먹게되었는데

선조임금은

'참 맛있는 생선이다. 생선 이름이 뭔가?"

"목어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생선을 목어라 부르지 말고 은어(銀魚)라 부르도록 해라'하시었습니다.

목어의 은빛 배를 보시고 은어(銀魚)라고 부르도록 명했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성으로 돌아온 선조임금은

은어의 맛을 잊지 못해 선조의 명으로 수라상에 다시 은어가 오르게 되었지만

이를 먹어본 선조가 크게 실망하시어 

도로 목어로 부르라시는 하명을 내리셨다고 합니다.

 

그런 사연을 간직한 목어는

부끄럽게도

도로목어-> 도로목 -> 도루묵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담배의 이름도 터베이코우 -> 타바코 -> 담바고 ->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