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야생화/① 겨울 야생화┓

인동초, 금은화

arakims 2011. 6. 25. 12:55

 

산야의 숲가 잡초 우거진 곳,

울타리, 구릉지에 흔히 보이며

인가 가까이에서도 쉽게 눈에 뜨인다.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 길이가 3m에 이르지만,

덩굴식물이라

주변의 나무에 키가 결정된다.

인동과 겨우살이덩굴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겨울에도 줄기가 마르지 않고 겨울을 견디어내

봄에 다시 새순을 내기 때문에 붙여졌다.

금은화란 이름은 관찰력이 좋은 눈에 뜨이며

흰꽃이 피었다가 노란꽃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이름으로 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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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순서로 보아 은금화가 맞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우리 고전의 흥보가를 읽어 보면

'은금보화가 쏱아져 나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금값이 은값보다 월등해서

아마도 대중이 선호하는 가치 기준으로

금은화라 불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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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忍冬草)라고 불리는 것은

추운 겨울을 어렵게 넘기는 뜻이 담겨있으며

곤경을 이겨내는 인내와 끈기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따라서 정치적인 박해와 역경을 이겨낸

고 김대중 대통령의 별칭으로 유명하다.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성김씨의 부친이

고 김대중 납치 사건당시 일본 외교관으로 관련된 것을

민주당에서 문제를 삼을 여지가 있었지만

(상식적으로는 당연하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인동께서 자식에게 연좌제를 적용하여서는 안된다는

나라위해 쓸모가 있는 인재에게는

관용을 베푼 선견지명으로

주한 미국대사의 아그레망에 영향을 줄지 모르는

잡음을 오래전에 씼어주심은

늘 나라의 발전을 생각하고 배려하심이 아닌가 하여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귀감으로 삼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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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의 꽃을 따서 빨면 꿀이 나와

달콤한 맛을 보는 어린이들도 있다.

어린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있는 것을 털인동(var. repens),

잎가장자리를 제외한 부분에 거의 털이 없고,

위 꽃잎이 반 이상 갈라지며 겉에 홍색이 도는 것을

잔털인동(for. chinensis)이라고 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잎과 꽃을

이뇨제·해독제·건위제·해열제·소염제·지혈제로 쓰며

구토·감기·임질·관절통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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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동주(忍冬酒)를 담그기도 하는데

이것은 각기병에 좋다고 하며,

목욕물에 풀어 목욕하면

습창·요통·관절통·타박상 치료에 적합하다고 하여

인삼에 버금가는 약초라고 한다.

주요성분으로 루테올린 이노시톨과

타닌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