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1004의 섬,무안

우담바라 - 내 눈에 뜨이는 것은 시력일까? 관찰력일까? 큰 복일까?

arakims 2011. 6. 9. 21:56

우담바라 - 인터넷 등에서 한번쯤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소나무 옆을 스치는데, (2011.06.09. 18:00쯤)

이게 눈에 들어왔습니다.(일로동초등학교 교장관사 옆 소나무)

좌우 1.5의 시력 덕분인가?

아니면 사진을 즐겨찍다 생긴 관찰력일까?

대여섯 걸음 되돌아와서 인증샷 한 것을 올립니다.

 

참고로 전 불교신자가 아닙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것에 웬지 마음이 가고

싫어하는 것에는 뭔가 이유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연치고는 기분이 썩 좋은 날이다.

불교에서 ‘복되고 길한 일이 생길 징조라 반가워하는

우담바라’가 내 눈에 들어왔다.

족히 예순 송이는 되어 보이는 게 솔잎에 가지런히 피어있다.

 

3천 년 만에 한 번쯤 핀다는 전설 속의 꽃

‘우담바라’. 

인도 전설에는 여래(如來=부처)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그 복덕으로 말미암아 피는 꽃으로 전해오고 있다.


전륜성왕은 부처처럼 32상(相)과 7보(寶)를 갖추고 있으며

무력이 아닌 정의와 정법의 수레바퀴를 굴려

세계를 지배하는 ‘이상적 제왕’을 가리킨다.


또 장차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미륵과 더불어 오시는 대왕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전륜성왕의 출현을 암시하는

우담바라가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은

복되고 길(吉)한 일이 생길 징조라고 보고 있다.

(이 대목이 가장 기분 좋은 말이네요.^.^)

 

 

우담바라와 관련된 일화를 발췌 정리해봅니다.

 

불가에서 ‘염화시중의 미소’(拈華示衆의 微笑)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석가모니가 영취산상에서 설법할 때

꽃 한 그루를 집어 들고 있었다.

그 때 군중 속에서 유일한 수제자 가섭만이

꽃을 집어든 뜻을 알아차리고 미소 지으니

이에 석가모니는

“그대만이 나의 마음을 터득했느니라.

나의 법문을 그대에게 물리리로다”라고 했다 한다.


이 유명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꽃을

사람들은 연꽃으로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이 고사의 출처인 불경을 보면

‘우담바라’라는 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우담바라를

‘풀잠자리의 알’ 또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일종의 포자(곰팡이)가

나무나 식물, 흙 등에 착상해 자라는 민꽃식물로 설명하고 있다.


나는 싱거운 과학자들의 말 보다는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는데 내 모든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