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성지순례

순례자의 발걸음으로 바라본 에베소의 사도 요한 교회

arakims 2025. 2. 21. 01:17

 

에베소는

오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순례자의 마음은

경건하고도 숙연할 수 밖에 없다.

사도 요한이 머물렀던 땅,

그리고

그가 복음을 전하던 장소를 직접 걸으며,

그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 깊은 영적 의미를 가진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를 보시고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 뒤에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셨더라." (요한복음 19:26-27)

 

이 구절은 예수님의 사랑과

신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요한은 마리아를 모시고 에베소로 왔고,

이곳에서 그의 복음 전파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사도 요한 교회의 유적은

대부분 무너졌지만,

대리석 기둥 네 개가 서 있는 자리야말로

요한의 무덤으로 전해진다.

그곳에 서 있으면

마치 요한이 남긴 메시지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듯하다.

박해의 문: 신앙을 지키려는 외침

사도 요한 교회 앞에 세워진

‘박해의 문’은 순교자의 피로 새겨진

신앙의 증거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핍박을 받으며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고,

그들의 유물을 모아

이 문을 세웠다고 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마태복음 10:22)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신앙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떠올린다.

마리아 기념 교회: 어머니의 발자취

에베소는 단순한 고대 도시가 아니다.

마리아가 생애를 마쳤다고 전해지는 곳이며,

431년 에베소 공의회가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네스토리우스의 이단 사상이 논박되고,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Theotokos)’로

공인된 이곳은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공간이다.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할 것이니,

이는 전능하신 이께서

나에게 큰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루카복음 1:48-49) 이 말씀처럼,

마리아의 역할은 오랜 세월 동안

믿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셀수스 도서관과 원형 극장: 세속과 신앙의 공존

에베소의 또 다른 유적 중 하나인

셀수스 도서관은

당시 지식과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였다.

세속적 지혜와 신앙의 진리는

언제나 공존하는 듯하지만,

결국 빛이 어둠을 이긴다.

또한,

거대한 원형 극장은

오늘날까지도 공연장으로 사용되며,

순교자들이 싸웠던 장소이기도 하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 속에서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요한 계시록의 일곱 교회: 교회에 주어진 경고와 희망

에베소는 요한 계시록에서 등장하는

일곱 교회 중 하나였다.

당시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한 경고와 격려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너는 처음 사랑을 버렸다" (계 2:4)라는 말처럼,

신앙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순례자는 항상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에베소를 뒤로하며

에베소를 거닐며,

믿음의 선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 본다.

그들이 남긴 신앙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한 울림을 준다.

순례자의 걸음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여정이다.

우리의 신앙이 더욱 굳건해지고,

사랑이 깊어지기를 바라며

에베소를 떠난다.


이번 성지순례 길에서는 훗날을 위하여

정말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는데

스마트폰으로 담아 오기에는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우수한 사진을 통해서

현장의 느낌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음은 성지 순례길 노래인데

작사가 가장 어려웠었는데 1주일 넘게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작곡은 여러 AI들에 부탁을 했는데

아직은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그중 가장 좋아보이는 것으로 골라 소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