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의 돌라치 재래시장
돌라치 시장은
자그레브 사람들이 애용하는 재래시장이다.
한국 TVN에서 '꽃보다 누나'가 방영된 이후에
한국사람들이 들러야하는 필수 코스가 되는 기분이다.
그동네 분위기를 알려면
재래시장을 가보라고 하질 않던가?
풍성한 물건에, 흥정에, 그리도 무엇보다 덤
그래서인지 낮설지 않고
돌아다닐만 한 곳이었다.
점심시간 무렵이라
시장의 활기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가 물건 만진다고 야단치던 아줌마를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기대는 접어야 했다.
물건값는 대체로 싸게 느껴진다.
1쿠나가 약 180원 정도이니깐 대충 200을 곱하면 답이 나온다.
우리와는 달리 정찰제의 모습이면서 덤이 있어 보였다.
강남스타일!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현지인들도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인줄 알아차리는 센스
머루 포도와 체리를 좀 샀는데
만족!
머루 포도는
우리가 지어준 이름인데
생김새와 맛이 같아서 였다.
맛뵈기를 건네주면서
이방인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넘죽 받아 먹기도 그렇고
패스!
환율이 좋은 덕에
여러가지 물건을 살 수 있어 좋았는데
무게 때문에 많이 사지 않았다.
여행에는 무게를 줄여야 행복하므로....
아! 이사람
끈덕지게 맛뵈기 권한다.
화분!
어디서 배웠는지 우리말로 권한다.
스페인산 화분을 먹고 있는데
이 상인이 권하는 화분은 아주 부드러웠다.
로얄제리, 화분, 꿀 이렇게 담긴 상품 두개를 샀다.
무겁기는 했지만
맛이 아주 좋았었다.
몇십년전에 퇴출된
우리나라의 재래식 저울 닮음
시장에 모든 가게는
저런 저울을 쓰고 있었다.
늙은 호박 같은데
이곳 사람들도 푹 익혀 먹는 음식이있나 봅니다.
견과류
이거 정말 고소한 향기가 납니다.
맛있어서
20쿠나 줬더니
한 보따리 줍니다. 아마 햇 견과류였던 모양입니다.
현지인들이 그리 많지는 않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오후 두어시면 파장을 한다고 합니다.
한가하게 모두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견과류를 수작업으로 하는 모양입니다.
호두의 껍질이 약간 남아 있기도 합니다.
재래 시장 주변의 낡은 건물을 보면서
유럽의 뒷 모습도 보는 것 같습니다.
멋진 성당 같은 건물도 있지만
날림 공사를 한 건물들은
이렇게 보수를 기다리며 쳐다보기 우울하기만 합니다.